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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큐어 썰說

힘겨운 와인 한 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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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처럼 어제처럼
2024.01.03
추천 0
조회수 404
댓글 4


와인 잡설 : 힘겨운 와인 한 잔.

 

와인 초보의 

힘겨운 와인 한잔을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.

 

 

큰 맘 먹고, 와인 샵에 입장,

멋진 선반 위에 수 많은 와인 종류가 깔려 있다.

 

 

흠.. 근데 사실 이게 좀 위축된다, 
마음속으로는 위축되지만,  
하지만 이걸 들어 내기는 웬지 좀 자존심이 상한다,

 


그래서 머릿속으로  
와인에 대한 총 지식을 동원해 본다.

 

 

이거는 레드, 이거는 화이트 
레드는 붉은 고기, 화이트는 생선,

 

아하 보르도 와인,

반갑구네 이거는 들어 본거 같고, 
칠레 와인이 좀 싸다고 하던데,

 

 

뭐 대충 이런 전개가 머릿속에서 이루어 지고. 
이 전개 끝에 와인을 선택하는 

최후의 기준이 세워 진다.

 가격표다.

 

점원과 주위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 

적당한 가격 표 앞의 서게 된다.

 

 

하지만 이 적당한 가격 선반 앞에 

서기도 쉽지는 않았다.

 

또 머릿속이 복잡했었다.

 

 

웬지, 너무 싸면 좀 없어 보이고.. 
어휴, 저거는 한병에 10만원이 넘네 

너무 비싼데,

 

적당한 그렇게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  
2-3만원 정도? 뭐 없나,

 

이런 고민끝에  
적당한 가격 표 앞의

선반에 서게 된 것이다.

 

 

 

근데, 여기서 끝이 아니다. 
적당한 가격으로 타협해서 

선택한 와인을 구매하고 집에 와서도 한바탕이다.

 

 

와인 따개를 찾아야하고,  

없으면 편의점 가서 또 하나 사와야 한다.

 

와인 따개를 들고 

와인 병을 잡고 또 한참을 씨름한다.

 

아우, 코르크는 왜 이렇게 따기가 불편한지, 
한참을 씨름을 하고서야 열어 본다.

 


와인을 이제 잔에 부어야 하는데, 
뭐더라 디켄팅? 

하..이거는 부어 놓고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….

 

 

와인을 잔에 넣고 휙휙 돌려서 먹던데, 
한 모금 먹으면 또 음미해야 하던데,..

 

입안에서 와인 꽃이 피고,  
포텐셜도 좀 느껴야 하고.  
단맛 뒤의 시큼한 이 맛의 밸런스를 찾아야 하는데,

 

안느껴 진다.

그냥 좀 쓴맛 단맛 이런거만 느껴진다..

 


아, 어렵다. 
글 쓰면 순간에도 다시 한 번 피곤해지는 

와인 한잔이다.

 

삶이 빡쎄고 바쁜 대한민국에서 

와인을 즐긴다는건 사치가 아닌가 

하는 생각이 든다.

 

한국 사람은 그냥 소주는 참이슬, 

맥주는 카스 이렇게 고민 할 필요없이

바로 바로 고를 수 있는 사회적인 구조가 아닐까?

 

와인이 어려워서인지

별생각이 다든다.

 

힘겨운 와인 한잔을 마무리하며

마지막으로 마음 편해지는 

짤 하나 올리며 글을 마무리 합니다.

 

** 마음 편해지는 짤

 

 


 



 

댓글


1
볼펜은 모나미
ㅠ.ㅠ 눈치 보면서 와인 사는 제 모습 같네요 .
248 일전
답글 추천 (0)

1
꿈꾸는미주
와인 두 잔 마시면 스트레스로 사망할듯 ㅋ
247 일전
답글 추천 (0)

1
명탐정 키 180 코난
와인 살때 뭔가 모를 무의식적인 불편한 진실을 다 꺼내 놓으셨네 ㅋㅋ
글 보다 보니 없던 스트레스가 올라오네요,
247 일전
답글 추천 (0)

맞아요 뭐가 그리 복잡한지,
저 같은 초보는 아득한 와인 선반 앞에서 서성이다.
오늘도 참이슬 카스 사서 소맥 말아 먹어요,
244 일전
답글 추천 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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